현대로템, ‘K-철도 상생협력 추진 전략’ 발표…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것”

  • 동아경제

2026 레일솔루션 상생협력 컨퍼런스 개최
철도산업 공급망 경쟁력 강화·동반성장 방안 모색
현대로템, 동반성장펀드 규모 2배 이상 확대
금융부터 기술·보안·교육 등 협력사 지원 강화
첫 고속철 수출·운행 계기로 K-철도 글로벌 경쟁력↑

현대로템이 첫 수출한 우즈벡 고속철.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첫 수출한 우즈벡 고속철.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철도산업 발전 일환으로 협력사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11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2026 레일솔루션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협력사 금융지원과 해외 동반 진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상생협력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협력사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철도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현대로템 임직원을 비롯해 50개 협력사 관계자, 지역구 의원 등이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현대로템과 협력사는 최근 고속철 첫 해외 수출에 이어 베트남 메트로 시장 진출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며 “글로벌 철도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모든 철도산업 구성원들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컨퍼런스는 대한민국 철도 생태계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협력사와 함께 실천할 상생혁신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4년 6월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과 첫 고속철 공급 및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이 공급한 고속철은 올해 5월 5일부터 현지 영업 운행을 시작했다. 해당 사업은 대한민국이 1994년 프랑스로부터 고속철도 기술을 도입한 지 약 30년 만에 이뤄낸 역사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세부적으로 현대로템은 KTX-이음(EMU-260)을 기반으로 하는 맞춤 차량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 1편성당 7량으로 구성된 총 6편성(총 42량) 규모다.
현대로템이 창원공장에서 개최한 레일솔루션 상생협력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창원공장에서 개최한 레일솔루션 상생협력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상생협력 추진 전략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국내 철도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자금지원을 확대한다. 기존 700억 원 수준인 동반성장펀드 자금 규모를 올해 총 1500억 원까지 2배 이상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 및 수출입은행과 함께 상생금융협약을 체결하고 무역금융과 보증, 우대금리 등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과거 연평균 280억 원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은 860억 원 규모까지 늘린다. 국내 내수 시장 활성화 기반 마련까지 도모한다는 취지다.

현대로템은 협력사 수출 관련 기술 경쟁력 확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에서 기계설비 구축, 미국 LA메트로 사업에서는 전장품을 현지화해 협력사와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996년 동력집중식 고속차량 개발부터 현재까지 협력사와 기술 협력을 통해 고속차량 제작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고 향후 예정된 해외사업에서도 협력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협력사 임직원 교육도 강화한다. 현대로템 기술교육원에서 품질과 생산, 설계 등 주요 직무 분야부터 인공지능(AI) 활용과 업무 자동화 등 급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는 6500명 넘는 협력사 임직원에게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력사 기술 보호에도 나선다. 협력사 보안 체계 구축을 위한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자체 기술보안진단과 개선 대책을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도 제공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협력사는 현대로템의 중요한 동반자이고 철도산업 경쟁력의 핵심축”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상생협력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K-철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고속철도 부품산업 생태계 보호와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사 정책 건의서 전달식이 진행됐다. 부품산업 협력업체 대표들은 철도산업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검증된 기술 도입을 위한 입찰 참가 자격 조건 강화, 기술력 중심 입찰 평가제도 개선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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